니트(NEET)족과 신앙의 성숙
(9. 13. 2026)
요즘 젊은 세대를 설명하는 말 가운데 ‘니트족(NEET)’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직업을 갖거나 취업 훈련을 받지도 않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또 ‘트윅스터(Twixter)’라는 말도 있습니다. ‘between’을 뜻하는 ‘betwixt’에서 나온 표현으로, 나이는 성인이 되었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며 완전한 독립을 미루는 젊은 세대를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개인의 게으름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취업난과 주거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여러 사회적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단어를 신앙에 비추어 보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나는 신앙 안에서 자라고 있는가?”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해서 반드시 신앙이 성숙한 것은 아닙니다. 신앙의 연수가 곧 신앙의 성숙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랫동안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들었어도 여전히 누군가가 나를 돌보아 주기만을 기대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책임을 피하며, 섬김보다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아직 어린아이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성숙에는 반드시 ‘버림’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생각과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언제나 자신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살핍니다. 어린아이는 받으려고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나누려고 합니다. 어린아이는 책임을 피하려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몫을 감당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배를 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섬김을 받는 사람에서 교회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는 사람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의 성숙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자신의 책임을 감당하며,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 받는 신앙에서 나누는 신앙으로, 의존하는 신앙에서 책임지는 신앙으로, 나 중심의 신앙에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신앙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나이만 한 살 더 먹는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숙한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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