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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9. 20. 2026) 한가위는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명절입니다. 한가위는 추석을 가리키는 우리말 표현으로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합니다. “한”은 “크다. 으뜸이다”,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한가위에는 풍성함과 감사, 그리고 가족의 정이 담겨 있습니다. 들판의 곡식이 익어가고 열매가 맺히는 계절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를 돌아보게 됩니다.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한가위는 단순히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시편 107:1- 한가위에는 가족을 생각하게 됩니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부모님과 자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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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NEET)족과 신앙의 성숙
(9. 13. 2026) 요즘 젊은 세대를 설명하는 말 가운데 ‘니트족(NEET)’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직업을 갖거나 취업 훈련을 받지도 않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또 ‘트윅스터(Twixter)’라는 말도 있습니다. ‘between’을 뜻하는 ‘betwixt’에서 나온 표현으로, 나이는 성인이 되었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며 완전한 독립을 미루는 젊은 세대를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개인의 게으름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취업난과 주거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여러 사회적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단어를 신앙에 비추어 보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나는 신앙 안에서 자라고 있는가?”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해서 반드시 신앙이 성숙한 것은 아닙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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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ays ago2 min read


믿음과 실천의 노
(9. 6. 2026) 한 호수에서 작은 배로 승객들을 실어 나르는 늙은 선원이 있었습니다. 그의 배에는 조금 특별한 것이 있었죠. 한쪽 노에는 ‘믿음’, 다른 쪽 노에는 ‘실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승객이 그것을 보고 궁금하여 “왜 당신의 노에는 “믿음과 실천”이라고 써 놓으셨습니까?”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자, 한번 보십시오.” 노인은 ‘믿음’이라고 쓰여 있는 한쪽 노만 힘껏 저었습니다. 그러자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한쪽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실천’이라고 쓰인 노만 저었습니다. 역시 배는 반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제자리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두 개의 노를 함께 잡고 힘차게 젓기 시작하자 배는 달라졌습니다. 배는 물살을 가르며 목적지를 향해 곧장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노인은 승객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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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92 min read


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함께 나누는 은혜
(8. 30. 2026) 오늘날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살아갑니다. 휴대전화에는 수백 명의 연락처가 있고,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의 소식을 접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현대인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연결은 많아졌지만 마음을 나눌 사람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를 설명하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 가운데 하나가 “코이노니아(Koinonia)”입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주로 “교제”라고 번역하지만, 코이노니아는 단순히 만나서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는 것보다 훨씬 깊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함께 나누고, 함께 참여하며, 서로의 삶을 자기 일처럼 품는 공동체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교회는 일주일에 한 번 예배드리기 위해 찾아오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믿음을 함께 나누었고, 음식을 함께 나누었으며, 필요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기쁜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했고, 어려운 일을 만난 사람이 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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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302 min read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Those Who Hope in God
(8. 23. 2026) 영화 《미나리》(Minari, 2020)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버지 제이콥은 병아리 감별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농장을 성공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아내 모니카, 딸 앤, 아들 데이빗과 함께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칸소의 시골로 이사합니다. 그러나 가족이 도착한 곳은 넓은 농지 한가운데 놓인 이동식 주택이었고, 제이콥은 한국 채소를 재배해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판매하려 하지만, 농사는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물을 구하는 문제, 판로 문제,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됩니다. 제이콥은 농장을 성공시키는 것이 곧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믿지만, 모니카는 가족의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집니다. 한편 심장이 약한 아들 데이빗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외할머니 순자가 미국으로 옵니다. 순자는 쿠키를 굽거나 점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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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22 min read


세가지의 준비
(8. 16. 2026) 요한 웨슬리가 오래전 순회 설교자들에게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항상 세 가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설교 준비, 이사 준비, 죽을 준비” 짧은 말이지만 목회자의 삶과 신앙의 본질을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첫째는, 설교 준비입니다. 목회자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설교 준비는 단순히 원고를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먼저 말씀 앞에 자신을 세우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씨름하며, 성도들에게 무엇을 전해야 할지 하나님께 묻는 영적인 준비입니다. 둘째는, 이사 준비입니다. 웨슬리 시대의 순회 설교자들은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이 세상의 어떤 자리도 영원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고, 머물라 하시면 머물며, 내려놓으라 하시면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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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71 min read


섬 선교의 어머니
(8. 9. 2026) 전라남도 신안군 중도면에 가면 “문준경길”이라는 도로가 있습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순교의 열매를 맺은 문준경 전도사님을 기념하는 길입니다. 신안이라는 지역은 총 857개의 섬 가운데 (유인도 76개, 무인도 781개)로 구성 되어 있는 섬 지역입니다. 특별히, 신안의 많은 섬 가운데 100여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신안군 전체 복음화율이 전국 최고인 35% 이상으로 대한민국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된 것은 순교한 문준경 전도사님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1891년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서 태어났으며, 결혼 후 시부모를 모시며 어렵고 고통스런 시기를 보내다 36살의 나이에 목포북교동교회에서 신앙을 접하고 회심하였습니다. 이후 4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서울성서학원에 입학하여 복음 사역자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1933년 임자도에 진리교회를 개척하고, 이듬해인 19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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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91 min read


피스 메이커 Peace Maker
(8. 2. 2026) 두 마을 사이에 깊은 계곡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는 두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었지만, 큰 홍수로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그 후 두 마을 사람들은 서로 오가지 못하게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만나지 않으니 오해가 쌓였고, 대화가 끊기니 비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혼자 계곡으로 내려가 돌을 나르고 나무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왜 혼자서 그렇게 힘든 일을 하십니까?” 노인은 대답했습니다. “누군가는 다리를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처음에는 아무도 그 노인을 돕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묵묵히 일을 계속하자 한 사람이 함께했고, 또 다른 사람도 손을 보탰습니다. 마침내 두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다리가 놓이자 사람들은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오해가 풀렸으며, 깨어졌던 관계도 조금씩 회복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무너진 다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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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2 min read


파인애플 스토리와 섬김의 비밀
(7. 26. 2026) 네덜란드령 뉴기니에서 사역하던 한 선교사님이 신선한 과일을 얻기 위해 파인애플을 심었습니다. 원주민들에게 품삯을 주고 묘목을 심게 한 후, 3년 동안 정성껏 가꾸어 마침내 수확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파인애플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파인애플을 심었던 원주민들이 가져간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화가 나서 따졌지만,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심은 것이니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교사님은 품삯을 주었으니 열매는 자신의 것이라고 여러 번 설명했지만, 개인 소유 개념이 희박했던 그들에게는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선교사님은 밭을 원주민들에게 넘겨주고 다른 곳에 다시 파인애플을 심었습니다. 이번에는 더 많은 품삯을 주고 열매는 자신의 것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3년 후 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분노와 좌절이 쌓여 갔고, 선교사님은 원주민들과의 관계도 점점 멀어졌습니다. 깊은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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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52 min read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7. 19. 2026) 아시시의 성자로 불리는 성 프란치스코는 처음부터 가난하고 경건한 수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아시시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화려한 옷과 음악, 친구들과의 즐거움을 좋아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기사로 성공하여 사람들의 인정과 명예를 얻고 싶어 했지만, 전쟁에 참여했다 포로가 되고, 오랜 질병을 겪으면서 그가 꿈꾸던 세상의 영광은 점차 빛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어느 추운 겨울날 말을 타고 길을 가는데, 웬 거지가 추위에 떨며 구걸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말에서 내려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죠. 거지가 너무 춥다고 대답하자, 그는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거지에게 입혀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거지는 계속해서 떨면서 프란치스코에게 옷을 입어도 추우니 나를 꼭 안아 주실 수 없느냐고 다시 요구합니다. 이 거지는 문둥병 환자였습니다. 그는 병이 옮으면 어찌하나 하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진심으로 끌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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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92 min read


그리스도를 따라 새롭게 나아가는 교회
(7. 12. 2026) 자연에는 ‘앤트밀(Ant Mill)’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현상이 있습니다. 무리에서 떨어진 군대개미들이 앞에 있는 개미의 흔적(페로몬)만을 따라가다가 원형의 행렬을 이루는 현상입니다. 개미들은 자신들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누구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앞의 개미 만을 따라갑니다. 심한 경우에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그 원을 벗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앤트밀 현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열심히 움직인다고 해서 반드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래 걸었다는 것과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앞사람을 충실히 따라갔다고 해서 그 길이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바라보며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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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61 min read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습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윗사람(부모)이 아랫사람(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흔하고 당연하지만, 그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똑같이 사랑하거나 효도하기는 어렵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내리사랑은 쉬운데 치사랑은 어렵습니다. 물도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는 쉽고 자연스러운데 아래에서 위로 흐르려면 그 어떤 힘과 노력이 주어지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에는 중력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사랑하는 데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됩니다. 아들 딸이 예쁘기도 하고 또 제 부모를 닮은 자식을 볼 때에는 저절로 사랑이 갑니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데는 힘이 들어가야 하고 따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이며 동시에 Mother’s Day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저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이 생각납니다. 첫째, 어머니는 예수님의 헌신을 생각나게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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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3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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