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 메이커 Peace Maker
(8. 2. 2026)
두 마을 사이에 깊은 계곡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는 두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었지만, 큰 홍수로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그 후 두 마을 사람들은 서로 오가지 못하게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만나지 않으니 오해가 쌓였고, 대화가 끊기니 비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혼자 계곡으로 내려가 돌을 나르고 나무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왜 혼자서 그렇게 힘든 일을 하십니까?”
노인은 대답했습니다. “누군가는 다리를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처음에는 아무도 그 노인을 돕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묵묵히 일을 계속하자 한 사람이 함께했고, 또 다른 사람도 손을 보탰습니다. 마침내 두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다리가 놓이자 사람들은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오해가 풀렸으며, 깨어졌던 관계도 조금씩 회복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무너진 다리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멀어진 관계가 있고, 오래된 상처 때문에 끊어진 만남이 있으며, 자존심 때문에 건너지 못하는 마음의 계곡이 있습니다. 서로 마음속으로는 화해를 원하면서도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립니다. 먼저 사과하면 지는 것 같고, 먼저 손을 내밀면 내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 마태복음 5장 9절-
화평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에이레네(εἰρήνη, eirēnē)”“평화, 화평, 평안”이라는 뜻입니다.성경에서 “에이레네(εἰρήνη)”는 단순히 싸움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즉, 피스메이커(Peace Maker)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화평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무너진 다리 앞에서 누가 다리를 무너뜨렸는지만 따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다시 건너갈 수 있도록 돌을 나르고 나무를 다듬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화평의 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먼저 자존심이라는 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용서라는 무거운 나무를 옮겨야 하고, 사랑과 인내로 한 걸음씩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때로는 내가 먼저 연락해야 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리는 놓는 사람들! 피스메이커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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