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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Those Who Hope in God

Aug 22
2 min read

(8. 23. 2026)

영화 《미나리》(Minari, 2020)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버지 제이콥은 병아리 감별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농장을 성공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아내 모니카, 딸 앤, 아들 데이빗과 함께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칸소의 시골로 이사합니다. 그러나 가족이 도착한 곳은 넓은 농지 한가운데 놓인 이동식 주택이었고, 제이콥은 한국 채소를 재배해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판매하려 하지만, 농사는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물을 구하는 문제, 판로 문제,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됩니다. 제이콥은 농장을 성공시키는 것이 곧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믿지만, 모니카는 가족의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집니다.

 

한편 심장이 약한 아들 데이빗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외할머니 순자가 미국으로 옵니다. 순자는 쿠키를 굽거나 점잖게 행동하기보다는 화투를 치고, 한국 음식을 먹으며, 장난도 잘 치는 할머니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빗과 순자는 서로 가까워집니다. 순자는 집 근처 개울가에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 씨앗을 심습니다. 미나리는 특별히 돌보지 않아도 물가에서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랍니다. 이 미나리는 낯선 땅에서도 살아남고 뿌리내리는 이민자 가족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그러던 중 순자는 뇌졸중을 겪게 되고 몸이 불편해집니다. 가족의 어려움은 더욱 커집니다.

 

제이콥의 농장은 마침내 판로를 찾으며 성공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이콥과 모니카의 관계는 거의 무너질 지경에 이릅니다. 결정적인 순간, 순자의 실수로 농작물을 보관하던 창고에 불이 납니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불 속으로 뛰어들어 농작물을 구하려 하지만 결국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제이콥이 그토록 붙잡았던 성공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사건을 통해 가족은 다시 서로를 붙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농장의 성공이나 돈이 아니라 서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제이콥과 데이빗이 개울가에 가서 순자가 심어 놓은 미나리를 바라봅니다. 다른 것들은 실패하고 무너졌지만, 미나리는 여전히 푸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미나리”라는 영화는 단순히 이민자의 성공과 실패를 다룬 영화가 아닙니다.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는 가족, 꿈과 현실의 충돌, 실패 속에서 발견하는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무너진 자리에서도 다시 자라나는 소망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마지막의 미나리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여도, 생명은 다시 자란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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