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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5 days ago
1 min read

(9. 20. 2026)

한가위는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명절입니다.

한가위는 추석을 가리키는 우리말 표현으로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합니다. “한”은 “크다. 으뜸이다”,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한가위에는 풍성함과 감사, 그리고 가족의 정이 담겨 있습니다. 들판의 곡식이 익어가고 열매가 맺히는 계절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를 돌아보게 됩니다.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한가위는 단순히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시편 107:1-

 

한가위에는 가족을 생각하게 됩니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부모님과 자녀를 생각하며, 먼저 떠난 사랑하는 이들을 기억합니다. 특별히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깊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움 속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참된 본향은 하나님께 있으며,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가장 깊은 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우리의 식탁만 풍성한 것이 아니라 마음도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이에게 안부를 전하며, 외롭고 힘든 이웃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우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흘러갈 때 한가위의 풍성함은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풍성함은 많이 소유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받은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며 나누는 데 있습니다. 보름달이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듯,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도 감사와 사랑의 빛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앞으로의 길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또한 인도하실 것입니다”라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복된 한가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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